모바일 대출 조회·신청부터 부동산 플랫폼까지 가동모바일뱅킹 이용수 10배 ↑…신속·편리함 모두 공략
  • ▲ ⓒGetty Images Bank
    ▲ ⓒGetty Images Bank

    은행들이 '내 손 안의 금융'을 외치며 핀테크에 더욱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속속 출범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금융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핀테크를 접목한 대출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눈길을 끈다.

KEB하나은행은 그룹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멤버스'에 '하나멤버스론'을 탑재해 24시간 신용대출 한도 및 금리 조회가 가능토록 만들었다.

하나멤버스론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의 신용대출 여부도 가능해 편리함을 높였다.

모바일 서민금융에 초점을 맞춘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서민 생활안정 대출 상품인 'Sunny 새희망홀씨'를 모바일은행 '써니뱅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대출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국세청 홈페이지와 연동돼 고객의 재직 및 소득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기존 새희망홀씨 대출 신청 시 필요했던 재직 및 소득 서류 제출 절차를 생략한 것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써니뱅크를 통해 마이카대출, 직장인대출 등 다양한 간편 신청 대출상품을 취급하면서 스마트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두 은행의 대표적인 모바일 앱으로 대출을 진행한다면 영업점 방문 및 각종 서류 준비가 필요 없어 신속성 및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 ▲ 신한은행 '써니뱅크'와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모바일 앱. ⓒ각 은행 모바일 앱 캡처
    ▲ 신한은행 '써니뱅크'와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모바일 앱. ⓒ각 은행 모바일 앱 캡처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한 플랫폼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은행은 모바일 'KB부동산'을 서비스 중이다. KB부동산 플랫폼은 고객에게 딱 맞는 부동산 니즈를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

  • 국민은행은 고객과 부동산 중개업소, 은행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객과의 디지털 금융 접점을 좁히기 위해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디지털 신사업 제안과 위비플랫폼 개선 주제로 고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청취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NH핀테크 오픈플랫폼 2.0 전략을 추진 중이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입·출금 이체, 계좌 및 카드 거래내역 조회 등 농협의 금융API를 활용해 핀테크 기업이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이다. 

    농협은행은 지속적으로 금융API 기반의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핀테크 시장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금융이 점점 발전하는 것은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는 것도 한몫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2011년 6.1%에서 7년 만에 10배가 넘는 6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10명 중 6명이 모바일뱅킹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만큼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새로운 핀테크 분야와 접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