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발전 속 ‘간편조회 및 이체’ 기능 주사용은행 수익 연결되는 대출이용 실적은 되려 감소
  • ▲ 2017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한국은행
    ▲ 2017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한국은행


    우리나라 국민 중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253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것도 포함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중 스마트폰뱅킹을 등록한 고객 수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는 7734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3.6% 증가했으며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7%로 확대됐다.

    사실상 10명 중 6명이 PC보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6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2011년 스마트폰뱅킹 이용 비중은 6.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배가 넘는 61.7%를 기록 중”이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금융환경이 자리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뱅킹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은행권의 핀테크 발전도 한 몫한다.

    보안카드 또는 OTP를 이용하지 않고도 소액 계좌이체는 지문, 홍채 등 바이오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스마트뱅크를 선보이면서 가입 고객 수도 늘린 영향도 있다.

    단, 대부분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자금조회, 소액이체에 집중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체 이용 건수의 91.5%가 조회서비스로 집중돼 있다. 자금이체서비스 이용실적은 804만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8.1% 감소했다.

    특히 은행들이 중금리대출을 표방하며 내놓았던 대출상품은 1분기 신청건수가 2613건에 불과했다. 대출규모 역시 288억원으로 1인당 1102만원을 빌린 셈이다.

    인터넷이라는 한계 때문에 소액대출에 집중할 수 없었던 탓도 있지만 은행권이 주장하는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