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지원 통해 산업 활성화 박차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금융교육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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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육성 및 지원과 건전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신생 기업들의 제도적인 문제와 금융 제약을 해소해 주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핀테크 랩(Lab) 심사를 거쳐 선발된 기업들은 은행이 제공한 사무공간에서 최장 1년간 입주해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시켜 나간다.
이러한 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테스트베드, 전문가 컨설팅, 투자자·투자유치 연계, 특허·법률 상담, 금융·IT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수 핀테크 기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거나 해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스타트업에게는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은행권 중 가장 먼저 핀테크 전문센터에 닻을 올린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지난 2015년 6월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센터인 '원큐 랩(1Q Lab)'을 개설해 현재까지 총 4기를 거쳐 2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법률, 특허, 보안 관련 세미나도 개최해 더욱 전문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직·간접 투자를 비롯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멘토단 및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지난 2015년 11월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 랩(Dream Lab)'를 출범해 핀테크 육성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육성기업 중 출자펀드를 통해 투자하거나 금융위원회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함께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핀테크 관련 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핀테크 관련 업종 영위 기업에 2019년까지 연간 7000억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긴급지원이 필요한 여신에 대해 신속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신속현장심사반도 상시 운용하고 있다.
전 계열사와 스타트업의 기술 및 아이디어를 접목해 핀테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곳도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3기까지 운영 중이다. 금융과 관련 없는 다양한 핀테크 영역과도 협업하면서 국내 40여개의 기업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스타트업은 신한금융의 계열사와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되고 입주와 동시에 시드머니 투자를 지원받는다. 향후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가 직접 투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스타트업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
신한금융는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출발을 위해 1년 전부터 현지 시장 조사, 협력 네트워크 개발 등 프로젝트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기업 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도 2015년부터 산하 조직인 'KB 이노베이션 허브(Inovation HUB)'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KB 스타터스(Starters)'를 24개로 확대 운영 중이다.
KB금융은 계열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핀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지원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와 손잡고 투자·해외진출 분야에 대한 우선추천제도를 도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8월 '위비 핀테크 랩(Lab)'을 출범해 올해 2기를 맞이하면서 우리카드 등 계열사와 연계한 플랫폼 사업제휴, 상품서비스 개발, 글로벌 마케팅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선발된 1기 기업들은 6건의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고 약 25억원의 외부투자유치 및 21건의 서비스 제휴계약을 체결하는 등 의미있는 실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NH핀테크 혁신센터 개소 이후 320여개 기업의 상담과 60여건의 서비스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핀테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NH핀테크 얼라이언스'를 발대하고 NH핀테크 오픈플랫폼, NH핀테크 클라우드 등 농협은행의 모든 핀테크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스타트업을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새로운 상생모델을 통해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