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경기 부양 기대감 반영 결과"
  • ▲ CBSI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 CBSI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CBSI가 전월에 비해 2.4p 상승한 86.6으로 집계돼 2016년 12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 추이를 보면 예년과 다르게 1분기 지수 회복이 지연되다가 4월에 전월대비 6.7p 상승한 이후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지수가 개선됐다.

    6월 전망치는 5월 실적치에 비해 0.9p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 전망치 상승폭이 제한적이고 80선 후반에 불과해 6월에도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서울 주택경기가 소폭 회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도시재생 뉴딜 정책과 관련, 긍정적인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다만 기준선에 훨씬 못 미치는 80대 중반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6월 전망도 0.9p 상승에 그친 87.5에 불과해 향후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이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중견기업 지수는 전월보다 12.9p 상승하며 올 들어 가장 양호한 87.1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6.9p 하락한 70.2에 그쳤다. 대형기업의 경우 100.0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6p 상승한 95.2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2.7p 하락한 73.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