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라면·생수 등 1인 가구가 즐겨찾는 상품군 카테고리 두 자릿 수 이상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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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에서 진행하는 혼밥족 전용 샵. ⓒ위메프
이제는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바야흐로 '1코노미' 시대의 도래.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1코노미'는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혼자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즐기는 '1코노미'족이 탄탄한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에도 '1코노미' 바람이 불고 있다. '혼자라서 더 좋은' 1코노미를 겨냥한 新 유통 풍속도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1인 가구가 사회의 주 구성원으로 떠오면서 e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도 이들이 자주 구매하는 생필품과 가정간편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생수 등 1인 가구에서 즐겨찾는 상품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켓보다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1인 가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나혼자족'의 지갑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고객층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연령층이 낮다"며 "즉석식품 등 관련 카테고리는 2030세대 고객이 즐겨 찾는 만큼 이들이 매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마켓에 따르면 즉석 밥·국·카레 카테고리 매출은 5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년대비 60% 판매량 증가했으며, 생수 역시 같은 기간 21%, 라면·컵라면도 57% 이상 신장했다.
위메프에서도 6월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 기준으로 전년같은 기간 대비 즉석밥 130.48%, 라면 109.69%, 컵라면 87.88%, 생수 89.1% 증가해 1인 가구가 해당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혼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 매출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티몬에서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편이 깐대파'는 1월 1~13일 매출 대비 6월 1~13일 매출이 81% 늘었다. 세척사과 역시 판매를 시작한 4월보다 6월 현재 매출이 47% 올랐다. G9는 쌀 소포장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신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e커머스에서는 '1코노미' 고객을 겨냥한 전용관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1인가구 전문관 'A.SINGLE'를 지난 4월 오픈하고 혼족을 위한 프로모션을 매달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A.SINGLE'에서는 싱글족을 위한 상품 추천은 물론 싱글라이프에 필요한 식품, 리빙, 가구, 생활서비스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상품 추천과 함께 24시간 무인택배함 서비스 '스마일박스', 배송 서비스인 '스마트배송' 등 싱글족이 알아두면 유용한 옥션의 서비스도 소개한다.
위메프 역시 '혼밥족을 위한 재밌는 싱글라이프'라는 전용관을 열고 도시락부터 통조림, 과일, 채소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e커머스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용량 제품이나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이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면서 해당 카테고리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