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이 전년比 판매량 분석결과, 장어 57.2%로 삼계탕 40.4% 앞질러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 삼계탕 편성 계획 無
  • ▲ NS홈쇼핑에서 영양장어탕을 판매하는 화면. ⓒNS홈쇼핑
    ▲ NS홈쇼핑에서 영양장어탕을 판매하는 화면. ⓒNS홈쇼핑

    "복날=삼계탕" 공식이 깨졌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초복에 보양식을 먹으려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 보양식으로 불리던 삼계탕 등 닭류를 대신해 장어나 전복, 한우 등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삼계탕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고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장어, 전복, 한우 등 다른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NS홈쇼핑이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신장했다. 반면 상품군이 확대된 장어는 상품군이 전년대비 57.2%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홈쇼핑에서는 닭류 대신 장어, 낙지, 한우 등 색다른 보양식을 전면에 배치하고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 주요 홈쇼핑에서는 보양식 대표 메뉴인 삼계탕과 관련한 방송을 초복 기간 편성하지 않았다. 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만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들해진 삼계탕 수요와 달리 초복을 맞아 보양식 매출은 신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이 7월 1~10일까지 분석할 결과 장어, 낙지, 떡갈비 등 보양식 주문이 전달 같은 기간(6월 1~10일)에 비해 50%가량 증가했다.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며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장어, 낙지 등 보양식을 새롭게 론칭하고 편성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 본 국내산 손질된 민물장어.ⓒ롯데홈쇼핑
    ▲ 본 국내산 손질된 민물장어.ⓒ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는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초복을 기점으로 다양한 보양식을 방송 예정이다.

    GS샵에서는 12일 오전 7시 15분 초복을 맞아 '이경제의 더힘찬 장어'를 판매한다. '이경제의 더힘찬 홍삼품은 장어'는 특허받은 전통사료와 홍삼을 먹고 자란 민물장어를 통째로 사용하고, 한의사 이경제원장이 직접 엄선한 한방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가격은 120포에 15만8000원이다.

    현대홈쇼핑에서는 11일 오후 5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양산도 민물장어, 6팩 1kg에 7만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홈쇼핑도 11일 오후 5시 40분부터  한식전문점인 '강강술래'의 가정간편식 '갈비탕(700g*10팩)을 5만9900원에 판매한다. 소갈비에 인삼과 홍삼을 넣어 갈비탕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레토르트(무균 충전 포장) 방식을 적용해 상온에서 9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CJ오쇼핑은 13일 저녁 8시 45분 셰프 개발 상품을 선보이는 '쿡민셰프' 프로그램에서 정호영 셰프의 '안창살 치즈 스테이크'를 판매한다. 가격은 1세트 59000원이다.

    NS홈쇼핑에서는 12일 오후 3시 35분부터 완도 특대 활전복(17미)을 방송하고 오후 5시 45분에는 국내산 손질낙지(8팩)를 판매한다. 가격은 각 7만9900원과 5만89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여름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쇠약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AI 이슈로 기존 보양식의 대표 주자인 삼계탕, 오리 등이 아닌 새로운 보양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이 중 정력 증강 및 원기 회복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식품인 장어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