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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지난해 물량 부족에 따른 대기 수요까지 겹쳐 연일 판매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누적 에어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4% 증가했다. 금액도 93.7%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중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2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호황을 맞은 가전업계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LG전자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에어컨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무풍 에어컨' 라인이 히트작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내 온도와 습도에 맞춘 자동 운전 기능까지 겸비했다. LG전자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휘센 에어컨을 선보이고 있다.
중견 가전기업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대유의 '위니아 에어컨'은 이달 초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총 판매량의 2.3배를 넘었다.
신제품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은 희망온도를 설정해 실내 온도를 조절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바람 온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실내 환경에 따라 10℃, 14℃, 16℃, 18℃ 등 다양한 온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스탠드형이 170만~310만원, 벽걸이형은 60만~15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
동부대우전자는 실속형 벽걸이 에어컨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스탠드형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좁은 면적에서 효과적인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8미터 주변까지 스스로 실내 온도를 감지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60% 가향상됐다. -
상·하·좌·우 4면 입체냉방과 먼지와 미세입자까지 효과적으로 거르는 '안티 더스트 필터'도 장착돼있다. 제품 가격은 40만~6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7월 중 지난해 에어컨 총판매량인 220만대를 넘어섰으며 역대 최대인 300만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