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분해공정 내 '콜드섹션-핫섹션'…"같은 곳 다른 환경"응축공정, 1년 내 '얼음' 덮혀 VS 열분해로, 내부온도 1200℃ '땀' 범벅
  • ▲ SK울산CLX 올레핀공장 현장 직원이 나프타분해공정 내 에틸렌 생산 핵심시설인 에틸렌 냉동압축기를 점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 SK울산CLX 올레핀공장 현장 직원이 나프타분해공정 내 에틸렌 생산 핵심시설인 에틸렌 냉동압축기를 점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불볕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SK울산콤플렉스 내 영하 1.1℃가 기록되는 '콜드 섹션'이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곳은 나프타 분해공정 내 위치한 설비로 1년 365일 얼음이 뒤덮여 있는 에틸렌 냉동 압축기다.

나프타 분해 결과로 나오는 수소, 메탄, 에틸렌 등의 가스를 응축시키기 위한 냉동에너지를 공급하는 설비로, 내부 최저 온도는 무려 -99℃나 된다.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받은 외부 기온과는 상관없이 이곳의 온도는 영하 1.1℃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곳으로 연중 상시 얼음이 얼어 있다.

그래서 SK울산CLX 직원들은 '콜드섹션' 이라 부른다.

강병훈 올레핀생산2팀 사원은 "콜드 섹션은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도 근처만 가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별천지 같은 곳"이라며 "무더운 여름날엔 누구나 한번쯤은 근무해 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람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인 75℃ 이상을 기록하는 '핫 섹션'도 존재한다. 나프타 분해공정 열분해로가 그 곳이다.

열분해로는 열에 의해 반응이 일어나는 나프타 분해공정의 핵심설비로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팀원들은 수시로 버너 불꽃 등 분해로의 운전 상태를 육안 점검해야 한다.

열분해로의 내부 온도는 1,200℃에 육박하며, 점검창(Peephole) 부근 온도는 사람이 견디기 어려운 수준인 75℃를 웃돈다. 
 
강병훈 사원은 "열분해로를 점검하고 나면 옷을 다시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며 "하지만 안정적인 공정 가동을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점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