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컵 반 만한 크기로 아이리버 제조…'누구'와 동일 기능금융, 영화, 한영사전 등 5종 신규 서비스 추가…대화 기능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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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내장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누구 미니'는 집은 물론 공원 등 외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유선 기반 AI 기기가 갖고 있던 장소 제한성을 극복했다.

    '누구 미니'는 누구의 서비스를 그대로 담은 채 크기만 작아졌다. 높이 6cm, 지름 8cm로 작아지면서 무게도 219g으로 줄었다.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제조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 아이리버가 맡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에 맞춰 ▲환율 조회, 금융 정보 제공이 가능한 '금융서비스(국민/하나은행)' ▲영화 정보, 예매 순위 조회가 가능한 '영화 정보 서비스' ▲영어 단어 발음, 스펠링 검색을 할 수 있는 '한영사전 서비스' ▲오디오북 탐색 및 청취 가능한 '오디언 서비스' ▲고객 감성 서비스 '심심해' 등 5가지 새로운 기능을 누구에 추가했다.

    고객은 '누구'를 이용해 은행 지점 대기 고객 수 확인 및 대기표 사전 발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근처 극장의 상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어 단어의 발음, 스펠링도 공부를 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확인 가능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일방향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심심해' 기능이 눈길이다. 고객이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누구가 게임이나 퀴즈를 제안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서비스를 추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진화하도록 구성했다.

    실제로 누구 서버에 축적되는 고객의 대화 건수가 1억 3000만 건을 돌파하면서 누구의 음성 인식률도 상당히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박명순 AI사업본부장은 "이동형 AI 기기는 급변하는 ICT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누구가 고객의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가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구 미니' 정가는 9만 9000원이며, 출시를 기념해 4만 9900원에 판매한다. 오는 1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