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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7일 재무적 성과와 함께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영 요소를 정량 평가해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책임투자(SRI; Sustainable and Responsible Investment)란 기존의 재무 요소 평가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에 대한 평가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 방식이다.
아무리 재무 건전성이 좋아도 환경,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부정 이슈,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증시의 지배구조 투명성이나 배당성향이 글로벌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새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 등 사회적 분위기가 책임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는 환경(E)·사회적 책임(S)·지배구조(G) 평가 항목과 기업의 투자 및 재무 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해 궁극적으로 내재가치가 우량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E·S·G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등급의 기업들을 투자 종목군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 중에서 현금흐름, 배당수익률, 주주구성 등 재무 지표에 따른 평가점수를 합산해 최종 약 50여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E·S·G 평가는 외부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자문을 받아 진행한다. 먼저 환경(E) 측면에서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전략과 조직, 경영 성과를 평가한다. 사회적 책임(S)은 근로자나 협력사 및 경쟁사, 넓게는 지역사회와의 이해관계 등이 평가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 부분은, 주주의 권익 보호, 이사회나 감사기구 등이 기업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23조 달러 규모의 펀드가 책임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자금의 약 26% 수준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약 2년 새 리테일 투자자금 중 책임투자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2014년 13.1%에서 2016년 25.7%)하기도 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신승훈 매니저는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는 장기 성장성을 훼손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우수한 지배구조, 지속가능경영으로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한국 자본주의 발전과 동행하는 펀드”라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존 배당주펀드의 장점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더해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펀드”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 수수료는 A클래스가 선취판매수수료 1.0% 이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펀드 연보수는 1.32%며 C클래스 기준 연1.66%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판매하며 판매처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