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수요 회복 영향 내년까지 호조세 이어질 듯D램 공급 증가율 대비 수요 웃돌며 타이트한 시황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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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수요 강세에 힘입어 4분기까지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모바일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PC 시장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생산업계의 신제품 출하가 잇따르면서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PC 수요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2억69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감소폭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모바일 수요는 고사양 제품들이 나오면서 D램 수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D램 공급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연간 19.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요는 20.6% 늘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이 7%, D램 탑재용량 증가는 33%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지만 디자인 및 기능 변화로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및 모바일 D램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도체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공급부족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분간 가격 상승세도 이어져 반도체 업계의 실적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각각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15조5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예상치인 14조7786억원에 비해 5.2% 늘어난 수치다. 이에 분기 사상 최대 행진을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늘고 있다.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은 역시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3조9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에 수급 강세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공급부족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