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말고 서서히 페이스 끌어올려야부족한 부분 보강하는 방식이 효과적
  • ▲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추석 명절 연휴 직후, 컨디션 회복 및 복습 등을 통해 올해 11월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뉴시스
    ▲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추석 명절 연휴 직후, 컨디션 회복 및 복습 등을 통해 올해 11월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뉴시스


    긴 추석 연휴가 서서히 마무리되면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명절 후유증'에서 탈출해 학습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내달 16일 시행돼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시험까지 1개월 남짓 남겨진 상황이다.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자칫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무리하게 학습량을 높이기보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수능 일정에 맞춘 마무리 학습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연휴 기간 수험생들은 어느정도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수능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일상으로 복귀하는 10일 이후에는 정상적인 학습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실전 문제 풀이가 위주가 된다. 개념이 부족하다면 다시 보강하고 가는 것이 좋다. 부족한 개념 원리를 보완한다면 변형 문제에도 적응할 수 있다. 지난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틀린 부분, 실수한 문항 등을 골라서 마무리 학습에 나서고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험 준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학습 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가 가늠하기 어렵다면 수능 9월 모평을 바탕으로 취약 단원 등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 영역도 대비해야 한다. 올해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되기 때문에 출제 경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이면 무조건 1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1점 차이로 등급 자체가 내려갈 수 있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6일 실시된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어 1등급 비율은 5.39%로, 6월 모평(8.08%)보다 낮아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9월 모평에서 영어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지문 난이도가 있어 답을 찾는데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EBS 교재를 통해 다시 영어 영역 복습을 해보고 무엇을 놓쳤는지 분석할 수 있도록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수능에서 변별력 문제들이 어렵게 출제되면 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까지 한 달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초조함은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보다 복습을 통한 점검, 수능 당일에 맞춘 컨디션 유지도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송재열 공부혁명대 대표는 "할 것이 많아 마음이 조급하다면 수능까지 하루에 문제 한 개씩을 더 맞춘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기를 권한다. 이미 아는 것보다는 부족한 것을 찾아서 해결하는데 더 집중해해야 하며 새로운 문제집보다는 남은 기간 그 하나의 교재만 공부하고 간다고 생각하면 기존에 불안했던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새로운 교재를 늘리기 시작하는 순간, 혼란은 가중되고 마음은 급해진다. 1차에서 3차까지 단계를 나누고 우선 1차는 틀린 것과 몰랐던 것을 위주로 훑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필요가 있다. 2차는 맞은 것들 중에서도 불안했던 것들을 골라 보고, 3차는 그 안에서도 진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만 다시 보고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치우 실장은 "수능 당일까지 페이스 유지는 필수다.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 조금 더 공부하겠다는 압박감은 시험을 망칠 수 있다. 수능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이룰 수 있도록 조금씩 채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