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부문 분기 최대 영업익 달성… 7553억 차지전지부문 매출 1조888억, 분기 최대 기록도
  • ▲ LG화학 2017년 3분기 실적.ⓒLG화학
    ▲ LG화학 2017년 3분기 실적.ⓒLG화학



    LG화학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6일 LG화학에 따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3971억원, 7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6% 급증했으며, 전 분기 대비 0.2%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소재 및 전자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1.7%,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LG화학 CFO 정호영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지부문의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비롯해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등 전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은 매출 4조 3160억원, 영업이익 755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쟁사 트러블, 미국 허리케인 영향 등 기초유분 스프레드(spread, 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시장 상황이 LG화학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PVC(폴리염화비닐),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제품의 실적 호조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5%, 영업이익이 46.0% 증가하는데 일조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1조 1888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소형 전지의 대형 고객 중심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와 사업구조 개선, 자동차전지 매출 성장 지속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3% 증가하고 전 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7873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기 발광 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OLED) 재료 공급 확대, 자동차전지용 양극재 물량 증대, 생산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9% 증가하고 이익폭을 확대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388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브아르(미용성형필러), 제미글로(당뇨신약) 등 주요 제품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0.7%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67억원, 영업적자 9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농화학 산업의 계절성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으나 해외 매출 증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년 동기(영업적자 202억원) 대비 매출이 11.7%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은 4분기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초소재부문 비수기 진입하나 높은 실적 창출 및 전지부문의 성장세 지속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LG화학은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은 비수기지만 높은 수준의 실적 창출이 기대되고, 전지부문의 성장세 지속과 함께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의 매출 증대 및 수익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4분기 사업 전망을 밝혔다.

    기초소재부문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기초유분 강세로 예년보다 높은 4분기 실적 창출이 전망되고 전지부문은 자동차전지 및 ESS(Energy Storage System)용 2차전지의 견조한 성장과 소형전지의 안정적 수익창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판가인하 지속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대 및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R&D 및 마케팅 투자가 증가하나 주력 제품의 성장세 지속으로 안정적 성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팜한농 역시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LG화학은 팜한농의 해외 매출 확대 및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