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3분기 누적 적자 243억달러로 역시 사상최대 기록
  • ▲ 올해 3분기(7∼9월) 한국경제가 기대를 훌쩍 뛰어넘어 1%대 중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성장은 수출과 재정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 올해 3분기(7∼9월) 한국경제가 기대를 훌쩍 뛰어넘어 1%대 중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성장은 수출과 재정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월 경상수지가 122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됐음에도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80억7000만달러)과 전월(60억6000만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나며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기록은 작년 6월 120억9000만달러였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인 67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상품수지는 150억1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기록은 2015년 6월의 129억5000만달러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9월(106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확대됐다. 1∼9월 누적 흑자도 933억8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1위다. 수출이 55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3위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수입은 400억8000만달러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9억달러로 작년 동월(25억8000만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1∼9월 누적으로 242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세운 134억90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섰다. 

여행수지 적자는 13억1000만달러로 부진이 지속됐다. 1∼9월 누적으로 122억5000만달러로 역시 사상최대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에 세운 기록(120억8000만달러)을 넘어섰다. 
사드 관련 중국 보복 조치로 관광객 감소가 이어진 반면 해외 출국자수는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입국자 수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이 7월에 69.3%로 피크를 찍고 8월 69.2%, 9월 56.1%로 둔화됐으며 10월 이후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공서비스수지 적자는 7억7000만달러로 역대 2위였다. 다만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해외 생산법인에 임가공료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급료,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에서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2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1∼9월 각각 252억3000만달러, 106억9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1위였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4억5000만달러 늘었다. 기관투자가 해외 채권투자가 계속되며 9월까지 누적 608억1000만달러로 역대 1위였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39억달러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것이다. 8월 63억3000만달러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순매도 규모는 주식 11억4000만달러, 채권 27억60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