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하이닉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 '긍정적'… "당기순익 146% 급증"통신시장 한계 봉착…'AI-IoT-자율주행' 등 새우물 파기 집중"통신시장 기반 성장세 확보 불가능…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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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39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실적개선과 SK하이닉스의 지분법 평가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은 146.2% 급증한 7930억원으로 집계됐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4조4427억원으로 4.7%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 고객은 전년대비 70만 5000명 늘어난 3016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LTE 고객은 2257만명으로 전체 가입 고객의 74.8% 수준을 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의 주요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 및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또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도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미디어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플래닛 역시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시장 한계 봉착에 따른 미래 먹거리 확보와 함께 자회사들과의 협업 강화 등 '따로 또 같이'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실제 SK텔레콤은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NUGU)'를 T맵과 키즈폰에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더욱 많은 음성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축적된 데이터들은 음성인식 성능 고도화와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세 선보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누구'를 이동통신·미디어·IoT·커머스 등 자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IoT 분야 역시 영토확장이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30여 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스마트홈을 1만 3000 세대에 적용했다. 아울러 65개 제조사의 350여 가전기기를 자사 스마트홈 시스템에 연동하는 등 IoT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수원신갈 나들목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성공해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