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주, 주요 아티스트 복귀 전망에 이달 들어 23%↑이날 엔터주 일제히 상승…한중 문화예술 교류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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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닥까지 내려갔던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가 최근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내년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 복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수입 제한 명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모습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 Ent.(2.12%), 에스엠(2.99%), CJ ENM(0.83%). 스튜디오드래곤(4.38%), 디어유(2.89%), 큐브엔터(1.28%) 등이 상승했다.이날 엔터주의 상승세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번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한중 문화부 장관은 지난 23일 회담을 진행, 양국 인적 교류와 문화예술·콘텐츠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이날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회담에서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라며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주요 엔터주들은 올해 주가가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 두 달 새 크게 올랐다.실제 지난 9월 저점을 찍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2달 만에 주가가 47.5%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7.6%, 하이브는 28.9% 상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약 55.2% 올랐다.엔터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ACE KPOP포커스' ETF는 이달 들어 20.3% 올랐고, 'HANARO Fn K-POP&미디어'와 'TIGER 미디어컨텐츠'는 각각 15.3%, 13.4%씩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서는 엔터주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한다.특히 내년 BTS(하이브), 블랙핑크(YG엔터) 등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에 힘입어 주요 엔터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주력 수익모델(BM)인 음반 판매량이 감소하고, 하이브와 어도어 리스크 등으로 엔터 업종에 대한 실적 효율성 및 미래 성장성 의문이 제기됐다"라면서도 "내년에는 BTS와 블랙핑크 등 슈퍼 지식재산권(IP) 컴백으로 앨범·콘서트 BM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정책 등의 리스크가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에서 엔터 업종이 '관세 안전지대'로 주목받은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는 분석이다.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팬덤에 기반한 K-팝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며 "팬덤은 관세로 막을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음반 시장에서 미국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빌보드 차트에 K-팝이 등장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고, 음반 수출 시장에서 미국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 또한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전략에는 서비스업이 빠져 있다"라며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서비스업은 규제 대상에서 자유로운데, 특히 엔터업은 음원에 관세를 부과할지, 콘서트 티켓에 관세를 부과할지 모호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