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9일 배추 매출액 5%, 독거노인지원센터에 기부
  • ▲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신품종배추. ⓒ이마트
    ▲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신품종배추.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기능성 배추인 베타후레쉬 배추를 통해 김장소비 활성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이마트 및 온라인몰을 통해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김장용 베타후레쉬배추와 일반 배추를 행사카드 구매 시 각각 정상가에서 30% 에누리한 4200원(3입·망), 3570원(3입·망)에 판매한다.

    행사카드는 이마트e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이다.

    빨간배추는 1480원에, 다발무는 3980원(5~6입·봉), 칼라무는 980원에 구매 가능하다.

    올 김장대전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존 배추와 무에 비해 특화 작물의 준비물량을 크게 늘린 점이다.

    대표적인 특화 품종인 베타후레쉬 배추의 경우 작년 기준 배추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구성비가 30%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기획물량을 대폭 늘려 전체 배추 100만통 중 50만통 가량을 베타후레쉬 배추로 준비했다.

    차세대 베타후레쉬 배추로 각광받고 있는 빨간배추, 칼라무 등 올 김장철에는 총 6종에 달하는 기능성 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가 이렇듯 신품종 배추와 무를 대폭 강화하는 이유는 기능성 및 색상을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침체된 김장소비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노화방지와 비타민A 생성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을 일반 배추보다 140배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만 1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고창지역 생산농가 10곳과 계약재배를 통해 4만평 규모의 농지에서 안정적인 베타후레쉬 배추 생산체계를 갖췄다.

    기능성 작물이 김장철은 물론 전반적인 배추 매출상승을 견인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이마트 배추 매출은 지난 2012년 39억원, 2013년 33억원, 2014년 26억원 등 감소세를 보였으나, 기능성 배추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015년에는 32억으로 반등했고 작년에는 근래 들어 최고치인 54억을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11월 발표하는 ‘김장 의향’ 자료에 따르면 시판김치를 구매해 먹겠다는 응답은 2014년 이래로 3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품종 배추, 무 등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김장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각종 재료 가격 잡기에도 힘썼다.

    일반 배추의 경우 행사가 구매 시 3570원(3입·망)으로 11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 평균 도매가 4280원(3입·망)보다 15% 이상 저렴하다.

    시세가 10kg당 2만원에서 3만7500원으로 대폭 상승한 생강은 사전 계약재배를 통해 4980원(800g·봉)에 준비했다.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시세가 2배 폭등한 고춧가루 역시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이마트 로컬푸드 농가가 직접 생산해 선도가 우수하고 믿을 수 있는 ‘무안 깐쪽파’를 최초로 선보여 3480원(400g·봉)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배출 소비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6일부터 29일까지 김장배추 매출액의 5%를 독거노인지원센터에 기부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위축되던 김장시장이 기능성 작물이라는 돌파구를 통해 살아나는 모양새를 보인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품종 작물을 도입해 종자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농가 판로 확대와 소득향상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