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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 등의 코스닥 지수가 지난 3일 700선을 돌파한 이후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나 관련 정보는 코스피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코스닥 기업 관련 기업분석보고서는 월 평균 500여건 가량으로 같은 기간 1500여건이 훌쩍 넘는 코스피에 비하면 약 1/3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컨센서스(시장 예상치)가 있는 상장사는 전체의 70% 정도에 불과해 과반수 이상의 기업은 컨센서스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상대적으로 ‘돈 되는’ 코스피 기업에 집중하고 있어 규모가 작은 코스닥에 대한 연구가 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각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추세라 코스닥 기업 연구·분석은 더 위축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 부족은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 금액은 약 583조원으로 전체 665조원 중 87%로 코스피 46%에 비해 크게 높다.
그러나 공신력 있는 정보의 부족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인을 통해 듣는 정보에 의존해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그나마 모든 투자자들이 열람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 공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곳은 73곳에 달하며 올해도 이미 60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한정적인 정보 공급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손실을 보기 쉬워지고, 이는 결국 코스닥 전반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행인 점은 금융투자협회 및 당국에서도 코스닥 기업의 정보 공개 투명성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어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업계에서 체감할 만큼의 실효성을 갖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피에 비해 지배구조, 회계가 불투명한 코스닥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사의 코스닥 관련 리포트 수를 일정 비중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각 증권사의 스몰캡 관련 애널리스트 인력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