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단짠단짠]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교육·주차난·소음' 풀어야 할 숙제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공급과잉·미분양속출·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동탄2신도시가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탄역 주변 역세권 핵심단지들이 분양에 돌입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롯데건설의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 동탄역을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역세권 단지라는 말보다 '역 자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입지가 좋아 많은 수요자들이 분양소식을 기다려온 단지다. 

롯데건설은 8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한 가운데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해당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6개동·총 16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별로 △65㎡ 282가구 △전용 84㎡ 376가구 △전용 102㎡ 282가구 총 9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오피스텔은 직장인 수요층을 고려한 △전용 23㎡ 451실 △전용 59㎡ 237실과 거주용 △전용 84㎡ 69실 총 757실이 공급된다.

롯데캐슬 트리니티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수서와 동탄신도시를 잇는 SRT 동탄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라는 사실이다. SRT 이용 시 수서역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향후 서울 삼성역과 연결되는 GTX 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라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롯데캐슬 트리니티 분양 관계자는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15분이 걸린다는 사실도 메리트가 있지만 수서에서 강남까지 이동에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라면서 "GTX가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연결되고 삼성역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강남·서초로의 이동이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TX 개통 예정 시기가 2021년인데 롯데캐슬 트리니티 입주 시기도 2021년 7월이기 때문에 입주와 함께 편리한 교통 호재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지 내 백화점·쇼핑몰·영화관·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멀리 나가지 않고도 생활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는 사실도 롯데캐슬 트리니티만의 장점이다. 이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롯데타운이 오피스텔동과 연결돼 조성되고 있다.

또 롯데캐슬 트리니티는 아파트 경우 남향위주 단지배치와 전 가구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로 확보했고, 가구 내에는 주부 가사동선을 고려한 'ㄷ'자형 주방가구를 배치했다.

오피스텔 전용 59㎡와 전용 84㎡타입은 주거용으로 설계돼 생활용품 및 각종 물품수납이 가능한 멀티 현관장을 배치했다. 전용 84㎡ 타입에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ㄷ'자형 주방가구와 안방에 파우더룸과 드레스룸도 설치했다.

롯데캐슬 트리니티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51만원으로 책정됐다. 워낙 많은 관심을 받아온 단지인 탓에 고분양가가 예상됐지만 책정된 분양가는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동탄2신도시 내 'H'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1300만원대라면 저렴하게 나온 편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1500만원까지 내다보기도 했다"면서 "지난달 분양한 동탄역 파라곤 분양가가 1200만원 후반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조금 비싸지만 입지가 더 좋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파트 전용별 분양가는 △65㎡ 3억5900만~3억8500만원 △84㎡A 4억4900만~4억8200만원 △84㎡B 4억3800만~4억7100만원 △102㎡ 5억3600만~5억7600만원이다.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76만원이지만 건축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분양가에 주차장면적까지 포함되는 등 계약면적이 넓다. 실제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가는 4억2200만~4억4800만원으로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다.

통상 오피스텔 관리비가 아파트 관리비보다 약 2배 비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큰 메리트는 없는 셈이다. 롯데캐슬 트리니티 오피스텔의 전용율이 35.6%~36.4%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가까운 초교가 없다는 사실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롯데캐슬 트리니티 인근으로 초교부지가 예정돼 있지만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견본주택 현장에서도 단지와 약 1km 떨어진 치동초로 안내하고 있다.

또 주차난과 소음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롯데캐슬 트리니티 입주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인근 신규아파트 입주가 몰려 있어 이후 인프라 이용 시 주차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중소형 위주 공급으로 가구당 주차대수도 부족할 수 있다.

'D'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파트 경우 주차가능 대수는 30평대 기준 1.4대인데 롯데캐슬은 소형을 포함하고 있다보니 주차난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주변 상가 이용시 주차문제는 동탄2신도시 전체가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워낙 좋고 롯데타운을 품고 있으니 소음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입지 장점만 봐도 그 정도 소음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캐슬 트리니티 아파트의 청약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 18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첨자발표는 22일, 계약은 1월3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하고, 26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계약이 실시된다. 아파트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 오피스텔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입주예정일은 2021년 7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