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 우시 'D램' 생산공장 내 '파운드리' 공장 구축"2020년 생산 돌입… 충칭 '후공정' 공장 증설 병행도"
  • ▲ 자료사진. ⓒSK하이닉스
    ▲ 자료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발걸음을 재촉한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히기 위해 중국 기업과 합작사를 만들고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 시스템IC'와 중국 기업의 합작사 설립을 위한 안건을 의결한다.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지난 7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한 SK하이닉스의 자회사다. 

    합작 비율은 50대 50으로 투자 규모는 각각 수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설립이 성사될 경우 SK하이닉스가 가동 중인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생산공장 내 파운드리 공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설계와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대표적인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업체로 팹리스와 파운드리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로 입증된 차별화된 생산능력을 보유한 만큼 위탁생산인 파운드리 분야에서 조금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제조업에 강한 국내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오는 2019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해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D램 공장을 확장하는 만큼 공장 구축은 신속하게 진행된다.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은 대만의 TSMC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9%, 0.2%에 불과하다.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723억원을 투자해 중국 충칭에 후공정 공장을 증설한다. 국내 반도체 전공정 증설과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를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후공정은 전공정에서 생산한 웨이퍼를 검사하고 조립해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충칭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충칭 후공정 공장은 지난 2014년 양산에 돌입했다. 해당 공장의 후공정 대상 제품은 낸드플래시로 중국 충칭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천 M14와 청주 M15 낸드플래시 추가 생산된 물량의 대응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현재 200mm 팹인 청주 M8 라인을 파운드리 서비스로 활용하는 등 시장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D램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