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백화점·대형마트·이커머스, 선물 관련 카테고리 매출 및 방문객 급증백화점·대형마트, 신년세일 및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 돌입… "분위기 이어간다"
  • ▲ 스타필드 코엑스몰 모습. ⓒ신세계그룹
    ▲ 스타필드 코엑스몰 모습. ⓒ신세계그룹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객들이 주머니를 열면서 모처럼 유통업계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분위기 속에 모처럼 단비를 맞으며 특히 고가의 명품 잡화와 쥬얼리 등 선물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보복,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화된 내수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유통업계는 올해도 어려움을 이어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비심리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면서 유통업계는 이를 연초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복합쇼핑몰은 이번 크리스마스 기간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성탄절 특수를 누렸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단지에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22~25일) 일평균 21만명 총 84만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주 동요일 (15~18일)대비 38%, 전월 동요일(11월 24~27일) 대비 53% 신장한 수치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역시 크리스마스 기간 방문객이 급증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22~25일까지 45만명이 방문(일평균 11만명)했으며, 전주(15일~18일)대비 37% 전월(11월 24~27일) 대비 40% 객수가 증가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고양도 이 기간 전주, 전월대비 30% 이상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고객이 몰렸다.

    백화점은 해외명품 및 쥬얼리 등 선물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하면서 크리스마스 효과를 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2~25일까지 해외패션과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2%, 9.2% 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년대비 여성의류 14.4%, 남성의류 17.4%, 명품 19.8%, 쥬얼리·시계 21.5%, 화장품 5.8%, 아동 4.9% 매출이 신장했다. 전주대비도 여성의류 9.8%, 남성의류 8.4%, 명품 20.6%, 쥬얼리·시계 42.0%, 화장품 5.2%, 아동 15.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전년대비 시계·쥬얼리 194.0%, 명품잡화 19.1%, 스포츠 21.6%, 아웃도어 29.1%, 아동 19.7% 등 선물 수요가 높은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도 이 기간 방문 고객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크리스마스 특수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22일부터 25일까지 매출과 객수가 2주 전(8~11일) 대비 각 35.0%, 18.3% 신장했으며, 전월대비 (11월 24~27일) 대비 30.2%, 17.8% 각각 증가했다. 전년대비도 10.0%, 5.0%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이 기간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5.6% 신장하는 등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연휴에 맞춰 바로 구매해서 쓸 수 있는 e쿠폰 매출이 전주대비 293%, 전월대비 427% 급증했다. 전년대비도 260% 신장하면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크리스마스 특수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기간 호황을 누린 유통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 및 설 선물사전 예약 판매 등을 진행해 신년까지 분위기를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들은(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달부터 폭넓은 할인을 앞세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하며,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갤러리아·AK플라자 등도 내달 초부터 설 선물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등 호황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탄핵 이슈 등을 겪으면서 침체된 분위기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크리스마스에 고객들이 주머니를 연 것으로 보인다"며 "모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난 만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 선물 예약 판매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