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참석 "25개 신약 파이프라인 가동" 강조
동아에스티 공동연구 계약 체결…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등 기업설명회
  • ▲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는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는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업들이 신약개발 분야에서 더이상 변두리가 아닌 글로벌 중심으로 향하고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한미약품,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젠 등이 공식 초청받았으며, 이외에도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ST, 신라젠, 제넥신,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톡스 등이 참가했다.

    JP모건 컨퍼런스를 통해 사노피 등과 기술수출을 이끌어냈던 한미약품은 올해 권세창 사장이 직접 회사의 비전과 올해 R&D 전략 등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선천성고인슐린증·뮤코다당체침착증·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영역의 바이오 혁신신약 후보물질,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등을 공개했다.

    권 사장은 " 현재 비만·당뇨병 바이오 신약 7종, 항암 신약 12종, 면역질환 치료 신약 1종, 희귀질환 치료 혁신 신약 3종 등 총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한 이번 공동연구로부터 도출되는 모든 지적재산과 특허는 공동소유 하며, 별도의 합의를 통해 양사가 전용실시권을 사용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사인 에스티팜도 참가해 글로벌제약사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텍 및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대장암치료제와 암 관련 혈전증치료제, 에이즈치료제 총 3가지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는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가졌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참석해 글로벌 활약상과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해외 유통 파트너사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제3공장을 해외에 짓기로 한 계획은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면역계 바이오시밀러 및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전략을 비롯, 화이자·테바 등 글로벌 유통사들과의 네트워크와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발표했다.

    이어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인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임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으며 폐렴 백신 등 제품 파이프라인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년 '메인 트랙'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해 4곳의 고객사로부터 6개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4건의 제조승인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지금도 15개 이상의 기업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시장성과 기회요소 등을 고려해 대사질환과 면역∙항암분야에 신약 R&D 역량을 집중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SK바이오팜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면장애치료제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동연구 계약의 성과를 낸 동아에스티 강수형 부회장은 "면역항암제 분야 R&D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공동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참가 기업이 점점 늘어나면서 많은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비전과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고 있다"며 "올해 최대 규모인 30여개 기업이 참가한 만큼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사례처럼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성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