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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전·현직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막강 이력을 가진 도전자들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친 인사는 총 7명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볼 점은 문철상 회장의 연임 여부다.
문 회장은 조합원 출신으로 신협에 발을 들인 뒤 군산대건신협 이사장을 역임했고 회장직에는 3번 도전 끝에 당선됐다.
이후 문 회장은 공격적인 영업을 앞세워 신협의 영업기반을 넓히는 데 공헌했으며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문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 흠 잡을 건 없지만 문제는 신협 내부 분위기다.
신협중앙회 내규상 회장의 연임은 한 차례 가능하다. 그러나 투명성을 이유로 지금까지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대의원 200여명만 투표하는 간선제에서 반전을 이룰 지 관심거리다.
도전자들의 이력도 막강하다.
먼저 2010년부터 3년간 신협중앙회를 이끌었던 장태종 후보는 이번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정락신협의 조합원 신분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뒤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 기금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4년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에 했지만 문철상 현 신협중앙회장이 당선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4년이 흘러 이번에는 문철상 현 신협중앙회장에게 장태종 후보가 도전자의 신분으로 리벤지 매치를 신청하게 됐다.
서울 지역 후보들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울 동작구에 점포 3곳을 거느리고 있는 임정빈 동작신협 이사장, 관악신협 조합원 신분으로 출마한 정성원 전 신협교육원 교수가 주인공이다.
임정빈 이사장의 경우 2010년 신협중앙회 이사, 서울 협동조합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14년 선거에서도 회장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정성원 전 교수는 신협중앙회 본부 소속 임직원으로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지역본부장을 맡았고, 퇴임 전까지는 신협연수원 교수로서 몸담았다.
지방에서는 충청 지역 후보만 2명이나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광역시의 둔산신협을 이끄는 홍영철 이사장, 충남 서산 서령신협의 이희찬 이사장이 각각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영철 후보는 2010년 신협중앙회 이사로 몸담은 바 있고 이희찬 후보는 현재 신협중앙회 대표 감사도 역임하고 있다.
이외 대구 세림신협의 김윤식 후보도 회장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투표 전날인 오는 2월 7일까지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선거관리위원회 10명의 위원이 선거를 총괄한다.
2월 8일 선거 당일에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신협연수원에서 지역별 조합수에 비례해 선발한 대의원 200명이 7명의 후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하면 다득표자 1·2위를 놓고 선거 당일에 재투표를 치른다. 재투표를 치를 때는 1표라도 더 많이 받는 후보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신협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할 이사 13명을 뽑는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