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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디지털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챗봇 등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회사를 유연한 조직으로 바꿔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심산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하고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말뿐인 아닌 손안의 디지털'이라는 철학을 담아 질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하겠다는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다.
'락앤리밋' 서비스는 모르는 사이에 내 번호로 카드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수비장치이자 나의 씀씀이를 조절하기 위한 자기관리장치 역할을 한다.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도 실시하며 고객 정보의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챗봇 서비스 ‘현대카드 버디’를 내놓았다.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카드 혜택 등을 실시간으로 상담해줘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질문자의 숨은 의도 등을 파악해 답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같은 현대카드 디지털 강화의 뒤에는 정태영 부회장이 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락앤리밋' 등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며 적극 알렸을 뿐 아니라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유연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작년에 유연근무제‘출퇴근Flex제도’를 도입했고, 근무복장과 점심시간 기준도 바꿨다.
올초에는 조직의 유연성을 한층 강화하고자 ‘에자일(Agile) 조직’을 도입, 팀 단위의 조직과 해체 전권을 실장에게 위임해 민첩하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일하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 하라는 목적에서 임원급인 실장의 집무실도 개방형으로 바꿨다. 임원실이 사라진 자리는 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회의실도 현대카드는 별도의 PC나 자료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디지털 미팅룸'으로 새로 바꾸고, 회의실 내에 설치된 가상PC(VDI)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모든 안내문구를 디지털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언어인 '파이썬'으로 표현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조직 개편에 대해 "사내 수백 개의 팀이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필요한 시점에 조직하고 해체하는 것이 맞지 그 권한을 회사에만 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개방적인 조직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