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석유제품 수출량 7% 증가 속 중국 32.1% 급증현지 중소형 정유사 대상 '소비세' 인상 등 가동률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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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석유제품 수출이 중국의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소규모 정유사들의 가동률의 상승 가능성이 낮아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석유제품 수출량은 4513만6000 배럴로 전년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수출액 역시 완만한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같은 기간 대비 30.4% 증가한 34억58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석유제품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 안정화가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정유사들의 주요 마켓인 중국 내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며 국내 석유제품 수출 확대를 이끄는 모습이다.

1월 중국에 수출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무려 32.1% 증가한 1001만2000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향 수출량은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20.3%인 약 9586만 배럴을 수출된 바 있다. 경유를 비롯해 항공유, 나프타 등 전반적인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6.5%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내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석유소비세 강화로 티팟(현지 소형 정유사) 업체들의 가동률은 갈수록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수입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최근 티팟 업체들의 세금포탈을 방지하기 위해 석유소비세 관련 규정을 강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업체들의 가동률과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 티팟 업체들과 국영사들의 설비 가동률은 각각 65%, 82%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수출이 증가한 것을 보면 중국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중국 정유사들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하면 석유제품 수출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