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량 전년대비 2.2% 증가…수출액 152억달러 기록중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힘입어 수출 확대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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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 성적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하반기 완만한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물량 증대시 수출액도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지난 상반기 수출량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억2557만5000 배럴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무려 38.5% 증가한 152억156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출단가는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37 달러에서 올해 51 달러로 확대되며 전년대비 38.8%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액의 경우 지난 1분기에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70억 달러대를 넘어선 바 있다.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상반기 우리나라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선박,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자동차 등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중국향 물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서도 이 같은 증가는 일본, 호주, 대만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의 수출이 견조히 지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중국 수출량은 4478만1000 배럴로 전년동기 6% 줄어든 반면 대만 수출은 43.4% 증가한 2200만8000 배럴을 기록했다.

호주 수출 역시 16% 증가한 2907만9000 배럴을, 일본은 2280만3000 배럴로 17.5% 늘었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4%인 8572만9000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23%), 휘발유(17%),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오는 하반기부터 정유업계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일정으로 3분기 이후 가동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높아 중장기적으로는 등·경유 마진 개선 지속 및 산업생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3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빙 시즌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에 있어 향후 수출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및 고품질 제품을 통해 수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