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BNK투자증권이 추구하는 기본 영업방향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기틀 마련’이다. IB사업 집중 육성, 신규수익 발굴을 두 축으로 하겠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가 중소형 증권사로서 향후 발전 방안과 관련, BNK금융그룹 내 IB부문 협업 강화, 지역 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조 대표는 IB사업 육성 방안을 통해 “지난 1월 영입한 채권금융팀과 신설한 부동산금융본부 등을 포함해 각 부문에 우수 인력을 영입했다”며 “CP, 캐피탈채 등 업계 최상위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금융부문도 강화하겠다며 “인력 영입과 함께 금융자문업무, 구조화상품, 브릿지론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실물자산 투자도 관심”이라며 “최근 증자로 자본금이 확충된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금융 부문에서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한국전력 자회사와 구체적인 협업 준비에 들어섰으며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돼 곧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구조화 금융부문에서는 매출채권 등 다양한 기초 자산과 그룹 계열은행의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증권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행 등 타 금융계열사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조 대 표는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CIB센터를, 올 1월에는 서울 CIB센터를 설립하는 등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기업금융 부서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IB 영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은행의 기업 대상 여신, 수신, 외환영업 업무를 증권이 적극 지원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중인 그룹 CIB부문의 협업 사례로 상반기 중 신규 출범 예정인 MRO(항공기 정비) 전문회사의 지분 중 9%를 BNK금융그룹 3개 계열사가 차지하고 이 중 2%를 BNK투자증권이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신규사업 진출 방안으로는 4차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상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신기술사업 금융업 등록을 마쳤으며 IB사업 부문에 신사업 부문을 신설해 4차산업 관련 유망 신기술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스팩을 설립해 지역 유망 비상장 기업의 우회 상장도 지원할 예정이며 부울경 지역 기반 사업에 대한 투자활동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6개 핵심 영업점을 복합점포 WM센터로 전환,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리테일 강화도 언급했다. 먼저 BNK자산운용의 주력 판매사로서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로 수익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신용공여 전담영업 본부를 확대하고 올해부터는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60%에서 80%로 확대했다”며 “그 결과 신용잔고가 지난해 710억원에서 올 3월말 현재 기준 108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업계에 회자되고 있는 인수합병(M&A)설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증자한 자금을 통해서는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등 자체영업 활성화에 쓰이는 자금으로 M&A 용도는 아니다”라며 “먼저 영업을 활성화해 수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연말 이후 비전, 수익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해서 지주사나 회장님이 판단할 것이며 현재 단기적으로서는 (M&A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BNK투자증권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깨어있는 회사, 인재가 모이는 회사, 고객에게 경제적 행복을 제공하는 회사로 체질 개선을 시작하고 있는 BNK투자증권이 중형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