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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보수, 적당한 운용역으로 적당한 상품을 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최상의 수익률을 내겠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BNK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는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20여년간 애널리스트로 근무해 왔으며 2014년부터는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으로 은퇴자산 관리를 연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9월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선임된 후 금융지주 차원의 '수익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BNK자산운용은 조직개편 및 자본구조 변화, 인력확충에 매진했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자산운용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BNK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자기자본도 증자해 408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며 "회사 규모에 비해 자기자본이 큰데 앞으로는 사이즈에 맞게 성장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BNK투자증권과 함께 을지로에 있던 사옥을 올해 여의도로 이전,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금융은 결국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주식운용본부 콘트롤 타워를 책임질 안정환 전무(CIO),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이상윤 이사를 영입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실무진을 구성했다"며 "내달 초 헤지펀드를 운용할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BM펀드 운용 전문인력 3명 영입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해 내달 중순경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인력 3명을 영입하고 4월부터 상품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0여명 수준의 소규모 자산운용사였던 BNK자산운용은 올해 말 기준 40명 수준으로 확장되며 내년에는 50명 규모까지 인력 보강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문인력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비용 절감으로 수익을 내려 했다면 이제는 돈을 많이 벌어서 수익을 내겠다는 체제로 변화했다"며 "헤지펀드의 성과보수 중 일정 부분을 쉐어하는 방안을 포함해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간 단기금융형, 채권형 중심 포트폴리오로 낮은 수익성을 냈던 관행을 극복하고자 주식형 상품 라인업 확장에도 나선다.
앞서 출시한 'GO 전문사모펀드(헤지펀드)'와 '이기는펀드(스타일펀드)'를 비롯해 내달 말에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4월에는 자동분할매수펀드 및 P2P 대체투자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 6월에는 해외채권형펀드를 포함해 2분기까지 총 5개 이상의 공·사모펀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수탁고가 지난해 말 대비 30%, 1조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증가하기 어려운 주식형펀드가 최근 한달 반 사이 820억원 가량 증가했다"며 "올해까지 수탁고가 6조2000억원, 2020년까지는 1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