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및 대형마트, 패션 관련 카테고리 매출 증가… 편의점 업계 나들이 상품 매츨 ↑
  • ▲ 이마트 성수점에서, 봄 맞이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맞아 모델들이 대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 이마트 성수점에서, 봄 맞이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맞아 모델들이 대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꽃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경우 패션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했고 편의점업계에서는 나들이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겨울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착용하는 옷이 가벼워지고 봄나들이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일부터 19일까지 패션 장르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7% 신장했다. 주요 장르별 실적으로 보면 여성 9.4%, 남성 15.7%, 스포츠 6.0%, 아동 8.5% 각각 증가했다.

    남성들의 경우 미리 시즌에 맞는 옷을 준비하는 여성과 달리 계절에 맞춰 옷을 준비하기 때문에 남성 장르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본격적인 봄옷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겨울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을 대신해 '롱 트렌치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 입점된 여성의 브랜드의 경우 트렌치코트 초도 생산 물량이 전년 대비 평균 38% 증가했다. 이는 보온성을 중시했던 겨울옷에서 봄옷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마트에서도 1일부터 19일까지 전년대비 스포츠 샌들 313.5%, 여성원피스 111.3%, 여아 원피스 93.8% 각각 신장하면서 봄 패션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CU 가평쁘띠프랑스점. ⓒCU
    ▲ CU 가평쁘띠프랑스점. ⓒCU


    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도 증가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나들이 용품을 많이 구매하는 편의점업계에서는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에서 분석한 결과 1일부터 20일까지 주요 나들이 상품인 돗자리, 아이스드링크, 샌드위치류, 비스켓·쿠키, 라면 등이 전년대비 각 125.0%, 110.1%, 21.8%, 11.7%, 10.5% 신장했다.

    CU는 'CU가평쁘띠프랑스점'과 같이 전국 주요 관광지 입지에 컨테이너 편의점을 오픈하거나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하는 등 나들이 고객 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1일부터 19일까지 전월대비 매출이 도시락 20.1%, 샌드위치 16.0%, 생수 11.1%, 아이스크림 19.2% 증가했다. 지난달보다 따뜻해진 기온 탓에 야외 나들이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꽃샘추위가 가끔 몰려오기는 하지만 평균 기온이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봄과 관련한 상품들의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봄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본격적인 봄 성수기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