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수출 47% 증가
  • ▲ 정부대전청사 관세청 ⓒ뉴데일리 DB
    ▲ 정부대전청사 관세청 ⓒ뉴데일리 DB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가 스마트폰, 기업용 서버 등 고사양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97억 1천만 달러로 2016년 대비 60.2% 증가,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9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5,736억 9천만 달러의 17.4%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2016년 대비 15.8%의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1월~2월 반도체 수출도 190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29억 8천만 달러 대비 47.3% 증가해 올해에도 수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 93.1%·개별소자반도체 6.2%·실리콘웨이퍼(0.7%) 순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집적회로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927억 9천 8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0% 증가했으며 D-RAM·복합구조칩집적회로(MCP)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214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도체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 39.5%·홍콩 27.2%·베트남 9.3%·미국 4.5%·대만 4.4% 순으로, 중국은 2005년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대상국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수출은 393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4% 증가했으며, 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한국산 반도체 선호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트남 수출은 92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으며,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며 주요 반도체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품질 한국산 반도체의 선호도가 높음에 따라 반도체 수출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