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리모델링' 후 시세 30% 수준 공급… "주거비 부담 줄어"
  • ▲ (좌로부터) 장가익 서울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백경훈 서울지역 본부장, 박상우 사장, 셰어하우스 입주 대학생, 김경철 주거복지사업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 (좌로부터) 장가익 서울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백경훈 서울지역 본부장, 박상우 사장, 셰어하우스 입주 대학생, 김경철 주거복지사업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리모델링 셰어하우스 시범단지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 셰어하우스의 입주식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사업은 고령자, 대학생 등 1~2인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LH가 도심지 내 다가구·단독주택 등을 매입, 리모델링(재건축) 후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셰어하우스는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을 개조해 방 단위로 임대를 놓는 주거개념이다. 거실과 주방, 욕실·화장실 등은 다른 세입자와 공유하고 각 방은 개인 공간으로 사용한다. 원룸보다 널찍한 공간을 저렴한 임대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는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2022년까지 셰어하우스 총 5만실(건설형 3만·매입형 1만·임차형 1만)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장위동 셰어하우스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지난달 말 첫 입주를 시작했다.

    LH는 기존 노후 단독주택을 4층 규모·8호실로 리모델링해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에게 공급했다.

    셰어하우스는 침실 등 개인적인 공간은 개인별로 따로 사용하고, 1층의 커뮤니티공간 및 주차장과 4층의 주방, 거실 등은 공동으로 이용해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고, 입주민간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LH는 입주 가구 전체가 여학생인 점을 감안해 무인택배함, 방범 CCTV 등 범죄예방을 위한 특화설계를 적용했으며 건물 외부는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화재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임대보증금은 384만원, 월 임대료는 13만6000원 수준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젊은 세대의 세분화된 주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셰어하우스 공급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학가 인근을 중심으로 저렴하고 시설 좋은 셰어하우스를 지속적으로 공급,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