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협의회' 발족…외부 전문가들 공조"지난해 금투업계 혁신시장 투입 자본 20조원"
  • 취임 100일을 맞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실적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권 회장은 먼저 취임 후 ▲디지털혁신 협의회 ▲금융소비자 포럼 ▲CEO 협의체 등을 신규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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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금융투자협회



    먼저 디지털혁신 협의회는 금융투자업계 내 디지털혁신 담당 임원들이 참여해 관련 전문과제,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협의하는 체제다.

    권 회장은 "최근 1차 킥오프 회의를 마치고 소견을 나눴다"며 "일부 로펌과 외부 전문가들이 관심을 보이며 협의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내 전담 조직과 협의회를 중심으로 ▲상반기 내 금투업계 블록체인ID PC플랫폼 상용화 ▲삼성전자와의 협의로 생체인증 기술 연계 및 발전 ▲블록체인 기반 K-OTC 프로 거래플랫폼 제작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포럼을 통해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 단체도 참여시켰다.

    아울러 현안 중심인 업계 사장단회의를 개선시켜 주제 없이 다양한 논의가 가능한 CEO 협의체를 발족시켰다고 권 회장은 언급했다.

    정부와의 지속적 소통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최근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국장, 자산운용과장 등 여러 담당자들이 업계 임원들과 함께 정책과 제도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투업계의 새로운 투자대상인 부동산펀드, 실물자산 투자 등을 위해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을 위해서 고용노동부와,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인 K-OTC 활성화를 위해 벤처산업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권 회장은 지난해 금융투자업계가 혁신벤처기업 시장에 투입한 금액은 총 20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 중 공정거래법상 55개 기업집단그룹 계열사에 투입된 금액을 제외해도 14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러한 계획들이 마중물 역할을 해 자본시장이 혁신시장을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협회 차원에서 정부와 논의해 추진할 사항으로는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한국판 '잡스법(신생 벤처기업 지원법)' 도입, 모험자본 생태계의 가교로서 K-OTC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등을 제시했다.

    자산운용업계의 숙원인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관련 추진사항도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자의 퇴직연금 투자정책서(IPS) 도입 의무화 추진 및 근로자들이 연금상품 선택시 전문가와 자산운용사가 추천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한편, 권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 지연과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단기 발행어음이 모험자본 공급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점에서 빨리 (인가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서는 16개 증권사의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을 점검 완료했으며 전 증권사의 매매 시스템을 검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유관기관인 금투협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코스콤, 예탁결제원 등이 TFT를 구성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협회에서는 회원사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및 자기매매시스템 모범규준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