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비공식 제제… '서비스 라이센스' 발급 미온적"하반기 라인업 즐비한데… 업계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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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이 최근 자사 차세대 전략 MMO(대규모 다중접속) 게임 '아이언쓰론(Iron Throne)'을 글로벌 출시한 가운데, 중국만 제외하고 해당 게임을 내놔 그 배경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산업군서 큰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중국만 배제, 글로벌 출시를 했다는데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판호'라는 현지 서비스 라이센스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게임에 신규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중국이 내수 게임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게임들의 유입을 계획적으로 막고 있다는 등 여러 해석들이 분분하나, 그 중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비공식 제제가 가장 큰 이유라는데 입을 모우고 있다.

    올해 들어 한반도 긴강이 완화되며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큰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넷마블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하면 전세계에 출시하는 것이기에 다른 시장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아쉬움이 없을 순 없단 입장이다.

    특히나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라인업들의 포진 계획을 어느정도 마친 상태여서 넷마블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넷마블은 'BTS 월드',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 다양한 하반기 라인업 상품들을 개발 중에 있다.

    업계는 넷마블 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에도 중국 판호 정책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판호를 담당하는 기관을 기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선전부로 변경했다"며 "선전부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기구로, 문화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진 막강한 기구다. 업계에서는 판호 정책도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분야서 중국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시장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산업을 관장하는 정부 기관들이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판호 제한 조치 완화 등 중국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