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이자 상승률 13배↑전국 평균 29% 올라 547만원
  • ▲ 전국 아파트 구입 추정 평균 이자비용. ⓒ 직방
    ▲ 전국 아파트 구입 추정 평균 이자비용. ⓒ 직방


    아파트 매매가격의 절반가량을 주택담보대출 받았을 때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아파트 구입 시 평균 이자비용은 연 547만원으로, 2016년 423만원에 비해 2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시 2인 가구 연소득 상승률인 2.2%에 비해 약 13배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연 평균 이자비용은 2017년 1077만원으로 2012년 1093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2016년 812만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경기‧인천지역 연 이자비용은 544만원으로, 서울 연 이자비용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2016년 대비 증가율도 27.2%로 서울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금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6년 저점 이후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2018년 3월 기준 3.45%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7.00%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아파트 구매자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계에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수요자들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 변화는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