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CJ E&M의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본격화7월 초 베트남 호치민에 월 1천 편의 V커머스 콘텐츠 생산 가능한 '글로벌 제작 센터' 구축동남아 시장 타깃 V커머스 콘텐츠 제작·유통… "글로벌 NO.1 V커머스 사업자로 도약할 것"
  • ▲ 오는 7월 오픈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 ⓒCJ오쇼핑
    ▲ 오는 7월 오픈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 ⓒCJ오쇼핑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이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연다. 양사의 콘텐츠와 커머스 인프라를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24일 CJ오쇼핑에 따르면 합병 법인은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타깃의 '글로벌 No.1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V커머스 제작 역량과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네트워크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의 국내 최대 V커머스 콘텐츠 제작사 'DADA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성공 노하우, CJ E&M의 광범위한 한류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V커머스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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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시기에 발 맞춰 7월 초 본격 완공되며 내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 되면 한 달에 1000편씩의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다.

한류 열기와 모바일 이용률 및 고학력의 젊은 인재가 많은 베트남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 및 세계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유통시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 동안 자동차와 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생산 기지를 만든 적은 많지만 국내 기업의 '대형 콘텐츠 공장'이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모델 자체가 급변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하는 데다 동남아의 K컬쳐와 K뷰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반응할 수 있어 합병 후의 신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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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스튜디오 베트남'의 사업모델은 TV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대신 모바일 및 SNS 플랫폼에서 흥미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TV 광고 대신 SNS를 통해 유통되는 짧은 V커머스 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접하거나 인플루언서의 제품 추천 시연 및 동영상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에 착안했다.

V커머스는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짧은 동영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상거래를 뜻한다. 기존 상업광고에 비해 제작 비용과 진입 장벽이 낮아 저비용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이에 대비해 이미 지난 해 3월 'DADA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월 20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뷰티, 리빙, 푸드, 블리(패션 및 잡화 카테고리) 등 6개 카테고리의 V커머스 콘텐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에 자체 SNS 플랫폼을 오픈해 론칭 1년 만에 국내외 총 9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뉴미디어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제를 일으킨 '화장품 부수기' 영상은 별도의 광고비 투입 없이 자체 채널에서 4200만 뷰, 타 채널을 포함하면 약 1억 뷰를 기록했다. 

CJ E&M 역시 디지털 콘텐츠 관련 제작 역량과 채널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CJ E&M이 운영 중인 아시아 최대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 '다이아 티비(DIA TV)'가 대표적이다. '다이아 티비'의 파트너 인플루언서 팀은 1400여 개로 총 1억6000만 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Mnet의 디지털 채널 'M2'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음악 콘텐츠로 구독자 710만 명을, OnStyle의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1534 여성 타깃의 콘텐츠로 4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채널로서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디지털 콘텐츠 사업은 한계도 있었다. 'DADA스튜디오'는 상품 리뷰 위주로 영상을 제작하다 보니 한류 열풍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CJ E&M도 콘텐츠 제작 및 네트워크 역량에 비해 커머스 인프라가 부족하여 상품 기획, 컬래버레이션 상품 개발에만 그치고 커머스를 통한 수익모델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양사 모두 사업은 시작했지만 산업화에 본격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은 양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디지털 콘텐츠 채널을 통합 관리해 사업모델을 세우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 타깃의 V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한 후 한류 팬덤을 보유한 CJ E&M의 파트너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을 유통한다. 이전보다 더 많은 구독자들에게 V커머스 콘텐츠를 확산하고 이를 통한 광고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 오픈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동영상 제작 역량(기존 국내 200편+ 베트남 1000편)을 갖추게 돼 이를 통한 광고 수익만으로도 파격적인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레버, P&G, 로레알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 이용률이 높고 신흥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V커머스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많으나 안정성과 퀄리티를 겸비한 V커머스 콘텐츠 공급 업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과의 계약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V커머스 콘텐츠 제작·유통에만 그치지 않는다. CJ오쇼핑이 15년간 쌓아온 글로벌 상품 유통 역량과 CJ E&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상품 유통도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의 글로벌 대형e커머스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이 제작한 V커머스 콘텐츠 속 상품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라자다에 이어 동남아 2위 e커머스 업체로 꼽히는 'Shopee'의 말레이시아 몰에 'DADA Beauty mall' 개설을 준비 중이며 CJ오쇼핑 및 올리브영 PB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K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도한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상무는 "그 동안 CJ오쇼핑과 CJ E&M은 DADA스튜디오, DIA TV 등을 통해 총 1억8000만 여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키워왔다"며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 후에는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및 채널 역량을 총 동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글로벌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NO.1 V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