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율 가장 높은 업종 도·소매업… 기업은 효성ITX여성 비율 증가 추세지만 OECD 평균치 밑돌아
  • ▲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남성·여성 임직원 숫자 및 비율. ⓒ한국경제연구원
    ▲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남성·여성 임직원 숫자 및 비율. ⓒ한국경제연구원
    600대 기업 임직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임직원 100명 중 여성 직원은 24명이다.

    600대 상장사 전체 직원은 지난 2013년 110만5000명에서 지난해 113만3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1만3000명, 여성은 1만5000명으로 여성이 전체 직원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2013년 22.9%에서 지난해 23.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2.5%포인트),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4%포인트), 도소매업(2.2%포인트) 순으로 여성 비율이 늘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지난해 기준 도·소매업(57.6%)이다.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48.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41.3%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5%)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0%) 순으로 업종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업별로 보면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83.5%)다. 이어 ▲웅진씽크빅 81.3% ▲케이티씨에스 79.8% ▲케이티스 78.2% ▲신세계인터내셔날 75.2% 순이다. 효성ITX는 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케이티씨에스는 최대 1년 난임휴직 제도와 재택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평균 보다 낮다”며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출산 및 육아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중하위권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여년간 우리나라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6%포인트 올랐지만 OECD 평균 상승치(8.4%포인트)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