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스위스 제네바 ILO 총회서 여성 경력단절 근절 강조국내 여성 평균 임금수준, 남성의 63.8% 불과
  •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경총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국제노동기구(ILO) 제107차 총회에서 ‘직장 내 양성평등’에 관한 해법을 밝힐 예정이다.

    5일 경총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그는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돼야 하고, 경력단절 없이 장기간 노동시장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회장은 양성평등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 워라밸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워라밸이 기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동계에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세계 각국의 남녀 임금격차에 대해 “합리적 차이와 불평등한 차별을 구별해 처방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연공형 임금체계가 우세하다. 능력이나 성과 보다 근속연수와 경력 차이가 남녀 임금격차로 연결되고 있는 것. 지난 2016년 OECD는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임금수준이 남성의 63.8%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정부의 평균 근속연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남성은 7.2년인 반면 여성은 4.7년에 그치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경력자 비중도 남성은 40.6%, 여성은 23%다.

    경총은 직무 성과와 무관하게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 기업이 전체의 63.7%에 달해 남녀 간 임금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회장은 ILO 회원국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전반적인 기조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더욱 많은 여성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려면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지만,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