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전국 전월세전환율 6.3%… 7개월 '연속' 보합'입주물량 증가-지역경기 침체' 불구 툭정지역 오히려 상승
  •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 DB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 DB

    서울 강남권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월세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4월 신고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서울 강남권역 주택종합 전환율은 5.2%를 기록, 3월 5.1%에 비해 높아졌다. 강북권역은 5.7%로 3월과 동일했고, 서울 전체로도 5.4% 보합에 머물렀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임대인은 요구수익률, 임차인은 전월세 선택 및 월세 계약시 기회비용을 계산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강남권역 중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속해있는 동남권 전환율이 4.6% 전월대비 0.1%p 올랐다. 서북권은 5.6%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그 외 권역은 보합에 머물렀다. 도심권의 전환율이 5.9%로 가장 높았고 동북권·서북권·서남권이 5.6%로 동일했다. 동남권이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4%대 전환율을 보인 셈이다.

    전국 전환율은 6.3%로 7개월째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

    감정원 측은 "입주물량 증가, 지역경기 침체 등에 따른 전월세 가격 동반 하락세로 지역별로 등락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합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4.7%, 연립·다세대주택이 6.2%, 단독주택은 7.9%로 모든 유형에서 전월과 동일한 전환율을 보였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이 4.0%로 가장 낮고, 전남은 7.4% 가장 높았다. 분석대상 250개 시·군·구 중에서 아파트 재고량이 안정적인 132개 주요 지역을 비교해보면 서울 송파구가 3.6%로 가장 낮았고 △경기 과천시 3.7% △서울 양천구 3.8% △서울 광진구 3.8% △서울 서초구 3.9% 순이었다.

    전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목포시로 7.6%에 달해 송파구와는 4%p 차이를 보였다. 충남 공주시·경기 안성시도 7%를 넘었다.

    아파트 월세 유형별 전환율은 월세(보증금 1년치 월세 이하인 경우)가 6.3%, 준월세(월세와 준전세의 중간)가 4.8%,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월세)가 4.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