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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킬러 콘텐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통신의 송수신 빠르기보다 양질의 대용량 콘텐츠를 초고속으로 전송해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확대코자하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시대의 주요 사업모델로 스포츠 중계를 낙점, 경쟁사 대비 다양한 종목의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U+프로야구' 앱의 핵심 기능을 강화했다.
'U+프로야구' 앱은 ▲포지션별 영상 ▲득점 장면 다시보기 ▲투수-타자 간 전적 데이터 비교 등을 제공한다.
최근엔 'U+골프' 앱도 출시했다. U+골프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이 가능하다. 특히 특정 선수 영상만 골라 볼 수 있는 등 기존 TV 중계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얼마전 막을 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축제 'MWC(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8'에서는 5G망 기반 VR e-Sports를 글로벌 생중계했다.
본 중계는 서울 용산 사옥 5G 체험관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 기기로 실시간 중계됐다. 5G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생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해외 콘텐츠 업체와 동맹을 통해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적극나서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올 하반기부터 IPTV 'U+tv'와 OTT 'U+비디오포털'을 통해 '더 크라운'과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는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로 향후 LG유플러스의 OTT 분야에서 유료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통3사는 '데이터 무제한(기본데이터 제공 후 속도 지연)'이 핵심인 고가 요금제 비중을 늘리기 위한 도구로 OTT에 접근한 탓에 무료 가입자만 몰려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번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충성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U+tv 어린이 전용 메뉴 '아이들 나라'에 '유튜브 키즈'도 탑재했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해외에서 출시된 후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매주 10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후,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U+tv 아이들 나라' 콘텐츠 강화는 IPTV 가입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1.8% 늘어난 74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PTV 가입자 역시 15.6% 증가한 35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 AR·VR 전용 콘텐츠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AR·VR 전담 부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해당 부서는 총 3팀으로 구성됐으며, ▲5G 기반의 AR·VR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AR/VR플랫개발팀' ▲AR플랫폼 기반의 B2C 서비스 기획 및 발굴을 추진하는 'AR사업팀' ▲AR 콘텐츠를 확보 및 출시하는 'AR콘텐츠팀' 등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잠재력이 높은 게임 영역과 중계 방송, 그리고 해외 미디어간 활발한 협력 체계를 통해 5G 킬러 콘텐츠 서비스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5G 시대, 고착화 된 기존 통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도록 콘텐츠 서비스의 양적·질적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