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라인 한계 보완, '현장 마케팅' 중시
  • ▲ 쿠첸 본사에 마련된 '쿠첸 체험센터' ⓒ 쿠첸
    ▲ 쿠첸 본사에 마련된 '쿠첸 체험센터' ⓒ 쿠첸

    생활가전업계가 체험형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보고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고객과의 접촉을 통해 광고와 온라인 마케팅이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쿠첸은 본사 체험센터에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달 유명 셰프와 고객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으며 체험 센터에서는 밥솥, 전기레인지, 유아가전 등 쿠첸의 주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행사는 매달 다른 컨셉으로 진행된다. 1인 가구 간편식, 해외 유명 요리 등을 셰프에게 배우고 실습 과정에서 전기레인지 등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달엔 싱글 남녀를 초청해 짝을 지어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다.

    쿠첸 관계자는 "4월 체험센터 개장 후 진행한 쿠킹클래스에 대한 반응이 좋아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제품 체험 후엔 직접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가전 판매점, 백화점과 손잡고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SK매직은 올해 초부터 가전양판점 전자랜드 프라이스킹과 유명 백화점 10여 곳에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관에서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광고 제품들을 소비자가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브랜드관은 타사 제품과 분리해 SK제품만 전시하고 이를 작동해 볼 수 있는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다.

    SK매직은 체험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신세계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청정기, 정수기의 작동 과정을 스크린으로 시연하는 등 온라인, TV광고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SK매직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하반기 중엔 10여 곳의 브랜드관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라며 "타사 제품이 혼재된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할 수 있어 제품 홍보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고객 체험 사례에서 얻은 데이터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코웨이는 지난 5월부터 본사에 '서비스 랩'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랩은 고객 피드백 모니터링과 방문 관리 인력인 코디들의 의견 수렴 장소로 활용한다.

  • ▲ 코웨이 서비스 랩을 찾은 이해선 대표 ⓒ 코웨이
    ▲ 코웨이 서비스 랩을 찾은 이해선 대표 ⓒ 코웨이

    현재 약 100여 명의 코디가 서비스 랩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랩에서 논의된 내용은 사업에 직접 반영된다. 렌탈 사업의 핵심이 착실한 고객관리와 빠른 피드백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제도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객과 현장 코디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서비스 랩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랩에서 논의된 내용은 사업에 직접 반영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