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이 만든 유튜브 숏 시트콤 'D-오피스' 인기몰이'D-오피스' 효과… 대웅제약 유튜브 구독자 수 1000명서 6만2300명으로, 누적 조회수 약 118만 회↑"제약회사 고정관념 깬 콘텐츠로 소통, 업계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 할 것"
  • ▲ (좌측부터)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김학만 잡멘토, 김윤아 잡매니저, 이소정 잡멘토, 류은지 팀장. ©정상윤 기자
    ▲ (좌측부터)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김학만 잡멘토, 김윤아 잡매니저, 이소정 잡멘토, 류은지 팀장. ©정상윤 기자
    "킹 받을 듯 하면서 재미도 있고, 직원인 듯 하면서 연기자인 것도 같고, 허술한 듯 하면서 알차게 잘 만들어진 영상이네요." - 대웅제약 유튜브 댓글 중

    딱딱하고 보수적일 것만 같은 제약회사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전문 연기자나 유명 연예인이 아닌 실제 회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열연을 펼치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급증하고 늘 조용했던 댓글 창엔 이들을 칭찬하는 글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도파민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유명 연예인·인플루언서를 앞세운 무수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기업 온라인 홍보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가고 있는 대웅제약의 유튜브 숏 시트콤 'D-오피스(이하 디오피스)'의 주인공들을 브랜드브리프가 직접 만났다.

    대웅제약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19년 4월 개설 됐지만, 지난해 말까지 구독자 수가 1000여명에 불과했다. 더 많은 구독자들을 끌어 모으고 다른 제약회사의 유튜브 채널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절실했다.

    류은지 온라인홍보팀 팀장은 "다른 채널엔 없는, 우리 채널에서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회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자 했다. 요즘 트렌드인 날 것 그대로의 감성과 공감, 재미, 정보를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디오피스'의 출발이었다"고 운을 뗐다.
  • '디오피스'는 대웅제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온라인홍보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 공감 웹 드라마로, "약간 캐주얼하면서 조금 포멀하게", "과도한 급여체 사용" 등 직장인들이 겪는 다양한 사무실 내 상황을 유쾌한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등장 인물 모두 전문 배우들이 아닌 대웅제약 소속 직원들이며, 실제 회사 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대본을 짜 공감과 현실감을 모두 잡았다.

    온라인홍보팀 직원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넘치는 끼도 '디오피스' 흥행의 또 다른 주역으로 꼽힌다. 유튜브 채널 담당자인 이소정 잡멘토는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고, 매 회마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김학만 잡멘토는 한 때 성우를 꿈 꿨으며,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의 소유자 김윤아 잡매니저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에 류은지 팀장의 아낌없는 지원사격이 더해지면서 '디오피스' 특유의 분위기가 완성됐다.

    천장에 카메라를 붙이고 팀장과 팀원들이 다 같이 숏폼에서 유행하는 춤을 추는가 하면 올해 설에는 사극 연기에도 도전했으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의상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도 막힘없이 소화해내는 등 '일'이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연기를 진심으로 즐기는 열정과 척척 맞는 팀워크가 인상적이다.

    이소정 잡멘토는 "회의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오가는 팀원들의 대화를 틈틈이 메모해 대본에 활용하고, 대사도 함께 완성해나간다"며 "요즘에는 모두 출연 분량에 욕심을 내고 있어 콘텐츠마다 주인공을 달리 하는 등 분배를 잘 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학만 잡멘토는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찍은 장면도 많다. 현실인지 콘텐츠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촬영 중에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간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일로만 접근했다면 오히려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찍으면서도 재밌고 공감 가고 의미있다고 생각되니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김학만 잡멘토(좌), 김윤아 잡매니저. ©정상윤 기자
    ▲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김학만 잡멘토(좌), 김윤아 잡매니저. ©정상윤 기자
    김윤아 잡매니저는 "각기 다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따로 시간을 할애해 '디오피스'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지만 있는 점점 더 연기를 잘 하고 싶다는 연기 욕심이 생기더라"며 "최근 육아휴직에 들어가 당분간 출연하지 못하지만 어서 복귀해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은지 팀장은 "다른 기업의 유튜브 채널도 웹드라마를 선보이긴 하지만 대부분 전문 배우가 출연한다며 "대웅제약은 꾸며진 모습이 아닌, 실제 직원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몰입할 수 있는 대웅제약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디오피스'가 1화가 공개된 후 곧바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콘텐츠 공개 20일만에 대웅제약 유튜브 구독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약 18배 증가한 6만2300명을 넘어섰으며, 현재까지 총 8화 발행된 '디오피스' 시리즈의 누적 조회수는 약 118만 회를 넘겼다. 이는 대웅제약이 유튜브를 개설한 이후 선보인 자체 기획 콘텐츠 중 최고 기록이다.

    '디오피스'를 본 네티즌들은 "포브스 선정 가장 연기 잘하는 사원", "상황극 전문 유튜브 채널인가 할 정도로 잘 봤다", "대웅제약이 이렇게 유쾌하고 재밌는 회사였나?", "직장인들이라면 정말 공감할만한 에피소드네요"와 같은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소정 잡멘토는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다른 부서 직원들이 '디오피스' 이야기를 건네며 먼저 인사를 해주기도 하고, 지방에 있는 공장 직원분들도 '소정님 잘 보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제 이름까지 기억해주신다. '디오피스'에 출연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직원분들도 있다"며 "회사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디오피스'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게 정말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 ▲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류은지 팀장(좌), 이소정 잡멘토. ©정상윤 기자
    ▲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류은지 팀장(좌), 이소정 잡멘토. ©정상윤 기자
    대웅제약은 '디오피스'의 흥행을 '성공'이 아닌,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류은지 팀장은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 홍보는 회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소비자와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한 뒤 상호 소통하면서 정보도 얻고 공감대도 형성하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오피스'가 제약업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친근한 회사'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디오피스' 콘텐츠가 1회성 소비로 끝나지 않고 이를 계기로 대웅제약 채널에서 다양한 즐거움과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약업계 유튜브 1위를 목표로 하기 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제약업계 유튜브 하면 대웅제약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기업 웹드라마 하면 '디오피스'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채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디오피스'는 구독자들이 남기는 댓글과 아이디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적극 반영하고, 더 다양한 직원들을 출연시켜 다채로운 회사 생활을 보여주고 싶다. 외부 기관이나 외부 업체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도 기획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 팀장은 "홍보란, 무언가를 멋지게 꾸며서 알리는게 아니라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외적으로는 대웅제약의 유연하고 활기찬 기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내부적으로는 회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제고시킬수 있도록 대웅제약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달하고 진실되게 소통해나가고 싶다"고 역설했다.
  • ▲ (좌측부터)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김학만 잡멘토, 김윤아 잡매니저, 류은지 팀장, 이소정 잡멘토. ©정상윤 기자
    ▲ (좌측부터)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김학만 잡멘토, 김윤아 잡매니저, 류은지 팀장, 이소정 잡멘토.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