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으로 아시아 지역 가장 큰 피해 입을 것”
  • ▲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왼쪽)이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8 아시아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해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전경련
    ▲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왼쪽)이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8 아시아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해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시아 비즈니스서밋에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시아판 무비자 시범지역 지정’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8 아시아 비즈니스서밋’에 한국 경제단체 대표로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일본 경단련의 주도로 지난 2010년 만들어진 아시아 16개 경제단체의 회의체다.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경제인들은 비관세장벽 축소 등 무역통상분야에 집중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과 같은 다자협정의 조기 타결 등 각종 무역규제 축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자유로운 인적교류를 보장하는 유럽의 ‘솅겐조약’을 예로 들며, 아시아권 무비자 시범지역과 문화관광 패키지 도입을 제안했다.

    서울과 도쿄, 뉴델리 등 아시아 주요도시의 경우 72~144시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지정해 관광 수요와 인적교류를 늘리자는 것.

    또 전경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직후 이어진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인도 간 민간차원의 경제협력 확대도 요청했다.

    전경련은 라케쉬 바티 미탈 인도 CII 신임회장과의 면담에서 내년 상반기 인도에서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할 것을 합의했다. 이 위원회는 1979년 설립됐지만, 2011년 이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도는 7%대의 경제성장률과 세계 2위의 인구를 바탕으로 ‘포스트차이나’로 부상했다”며 “전경련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양국간 경협위원회를 재개해 국내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