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53% '4303억달러', 플랜트 57% '4617억달러' 차지'중동·플랜트' 발주량 감소 '경쟁 심화'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 발주 확대 속 '경험 부족' 아쉬워
  • ▲ 지역별 수주현황 그래프. ⓒ국토교통부
    ▲ 지역별 수주현황 그래프. ⓒ국토교통부

    해외건설 수주액이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5년 6월 7000억달러 달성 이후 3년 만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누계)은 5일 기준 8002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별로는 중동 수주가 53.8%(4303억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고 아시아는 32%(25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저유가 등으로 중동 수주가 줄면서 2015년 6월 7000억달러를 수주한 이후 아시아에서의 수주가 중동보다 많았다. 누적 기준으로도 중동의 수주 비중은 1.7%p 하락하고 아시아는 1.9%p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57.7%(4617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건축과 토목이 각각 19.3%(1546억달러)와 18.5%(1474억달러)를 차지해 공종별 비중은 지난 7000억달러 수주 당시와 큰 변동이 없었다.

    해외건설은 2014년 이후 수주가 급감해 2016년에는 최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부터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주력시장인 중동·플랜트의 발주량이 감소함에 따라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PPP) 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시장이 변화하고 있어 PPP 경험이 부족한 우리 기업은 참여에 신중한 모습이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측은 "고부가가치 PPP 수주를 위해 지난 6월 출범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공공·정부가 협력하는 동반진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인력, 정보, 연구개발, 금융 등 기업 자체적으로 경쟁력 확보가 힘든 부분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해외진출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