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7개사 기업별 부스 중 GC녹십자·일동제약 '인기'하반기 3000명 규모 채용 계획… 올해 채용 6000명 넘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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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는 예상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모여들면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제약협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제약업계 사상 첫 채용박람회로, 청년실업문제 극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장 주변에는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취업준비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박람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취업준비생들로 행사장이 가득 들어찼다.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움직일 수가 없다”고 호소할 정도로 행사장은 인파로 빼곡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5000여 명이 넘는 취업준비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기업별로 마련된 부스에는 인사 담당자들과 취업준비생들의 면담이 오고갔다. 이번 박람회에는 제약기업 34개사와 바이오기업 13개사 등 총 47개사가 부스를 운영했다.
가장 줄이 길었던 부스는 GC녹십자였다. GC녹십자의 경우 허은철 대표이사 사장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직접 취업 상담을 해주며 적극적인 채용 의지를 드러냈다. 취업준비생들은 허 사장을 일반 직원으로 여겨 질문을 쏟아냈고 이에 허 사장이 친절하게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일반의약품 ‘아로나민’ 시리즈로 유명한 일동제약도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일동제약은 면접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에게 아로나민D를 증정했다. -
113개 기업에서 올 하반기에는 2956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44개사(1768명 채용)는 직무별로 R&D 33.2%, 영업 26.3%, 생산 25.8%, 사무 10.2%, 기타 4.1% 순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반영하면, 2018년 전체 채용은 6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900명 대비 5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의 일자리는 정규직이 94.9%에 이른다. 이는 전 산업 평균인 67.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이 상무이사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일자리야말로 ‘건강하고 착한 일자리’ ”라고 자부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의 2배를 넘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면서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 영향으로 연 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향후 최소 17만명의 직접 일자리와 30만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가치를 공감하고 강력한 육성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제약·바이오산업인 만큼 앞으로 일자리 창출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갈원일 제약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국민산업’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다양한 연관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