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데이터 확보로 일반 맵보다 정확한 지도 구축 하드웨어 분야도 차선이탈경보·앞차출발알림 등 다양한 ADAS 기술 지원
  • ▲ 현대엠엔소프트 올뉴맵피 영동고속도로 IC구간. ⓒ현대엠엔소프트
    ▲ 현대엠엔소프트 올뉴맵피 영동고속도로 IC구간. ⓒ현대엠엔소프트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기술인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이 커지면서 내비·블랙박스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내비게이션에 이어 블랙박스 시장도 포화상태에 도달하자, 각 업체마다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DAS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차량용 디바이스 분야 기업들 역시 ADAS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ADAS·자율주행 센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8959억1800만엔(약 9조63억원)에 달했다. 2020년에는 지난해 대비 86.3% 늘어난 1조6688억1000만엔(16조7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DAS는 자율주행자동차로 가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운전 중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판단함으로써 운전자의 조작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든 기술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차선을 벗어날 경우 알려주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앞차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앞차출발알림(FVSA), 신호등 변경을 안내하는 신호등변경알림(TLCA) 등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생각하는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이다.

    내비·블랙박스 업계도 ADAS 기술을 확보하고 적용하고 있다. 아직 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자율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다.

    ◆현대엠엔소프트의 ADAS 맵, 일반 맵보다 정밀도 10배 높아 

    현대엠엔소프트는 모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데이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약 5년에 걸쳐 전국 왕복 2차선 이상에 해당하는 약 10만㎞의 ADAS 맵 정보를 구축했다.

    현대엠엔소프트의 ADAS 맵은 지도 데이터에 도로 곡률·경사도·제한속도·분기점 등 차로 환경의 세부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일반 내비게이션 맵보다 정밀도가 10배 가량 높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올 뉴 맵피'에 ADAS 맵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맵피 이용자는 영동고속도로 구간에서 곡선이 심한 고속도로 구간과 내리막이 있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화면 및 음성 안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의 전자지도 데이터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맵퍼스는 ADAS 맵에서 한층 진화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구축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장비를 이용한 HAD(Highly Automated Driving) 데이터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최초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틀란 트럭'을 출시해 ADAS 구현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맵퍼스는 화물차 특화 지도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ADASIS(ADAS 표준화 규격) 포럼에 가입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지도 데이터 구축은 물론, 향후 수입차 부품화와 수출을 위한 호환성 있는 제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 ▲ ⓒ파인디지털
    ▲ ⓒ파인디지털
    ◆하드웨어 분야에도 ADAS 기술 확대… 파인디지털 두각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ADAS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ADAS 기능을 탑재한 '파인뷰 X1000 new'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선이탈경보, 앞차출발알림(FVSA), 전방추돌경보(FCWS·uFCWS) 등 다양한 ADAS 기술을 지원한다.

    팅크웨어도 지난해 증강현실(AR) 솔루션과 새로운 ADAS 기능이 탑재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3'를 선보였다. 아이나비 X3에는 보행자인식경보(PCWS), 고속 주행 및 30km 이하 저속 주행 시 발동되는 전방추돌경보 등의 기능이 있다.

    지난달에는 블랙박스 '아이나비 ADAS DS-1'에 대한 국토교통부 규격 시험을 통과해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나비 ADAS DS-1은 앞차출발알림,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알려주는 차선이탈경보(LDWS)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다양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고정밀지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비·블랙박스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선 만큼, 앞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