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22일부터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클로바’와 협업해 ‘음성 쇼핑 정보 안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일부 기능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클로바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말 한마디로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채널의 영업 정보(매장 위치·점포별 브랜드 입점 여부·휴점일 등)와 온라인 쇼핑정보(연령·성별에 맞춘 상품 추천, 최저가 검색, 적립금 행사)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압구정본점에 나이키 있어?”라고 물으면 “나이키 매장은 지하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장 전화번호는 02-xxxx-xxxx입니다.”라고 답하고, “화장품 행사 뭐해?”라고 질문하면 “더현대닷컴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수분크림 특가전’, ‘가을 립스틱 대전’ 입니다”라고 클로바가 대답하는 식이다.
보이스 커머스 서비스는 전국 15개 현대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고객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추천 서비스도 도입한다. “50대 여자 선물 뭐할까?”라는 질문에 “더현대닷컴에서 5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예작 캐시미어 머플러’ 입니다”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특히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상품을 음성명령을 통해 주문과 결제, 배송까지 한 번에 끝내는 ‘보이스 커머스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물·샴푸 등 생필품부터 의류·잡화까지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대상이다.
현대백화점이 앞서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도입한 서비스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AR(증강현실) 메이크업 서비스’는 도입 4개월 만에 누적 고객 5만여 명을 돌파했으며, 2016년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VR(가상현실) 스토어’ 월 평균 이용객 수도 오픈 초기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만5000명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가격이 100원, 200원 싼 것보다 독특한 서비스에 재미를 느낀다”며 “향후에도 더현대닷컴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융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