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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이 난치성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난치성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으로는 통풍, 아토피, 탈모치료제 등이 꼽힌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우수함을 입증하며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의 통풍치료제 'URC102'는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도 개발 속도가 빠른 편으로 연내 국내 임상 2b상을 승인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풍 치료제는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과 요산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나눠진다. 통풍의 대부분은 배출저하형으로 전체 통풍 환자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10%의 통풍은 요산이 일반인보다 많이 생성되는 과다생성형이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도 배출저하형을 타깃으로 하는 요산 배출 촉진 기전이다.
현재 요산 배출 촉진 기전의 통풍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시장에 나와있지만 부작용 등의 문제로 처방이 제한적이다. 사실상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셈이다.
URC102의 임상 2a상 결과, 용량을 0.25㎎부터 10㎎까지 총 8단계로 나눠 14일간 투여했더니 투여 용량이 높아질 수록 환자 체내 요산 배출이 더 용이하게 이뤄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아토피치료제는 이미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월 글로벌 제약사인 레오파마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1700만 달러(약 191억원)를 비롯해 단계적 기술개발료(마일스톤) 최대 3억8500만 달러 등 4억2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달한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만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막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가려움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이면서도 바르는 약이나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이라 환자의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JW16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임상 독성실험을 모두 끝내고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탈모 분야에서는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를 정제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두타스테리드는 현재 캡슐 제제인데 이를 정제로 개발한 것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연질캡슐의 체내 흡수율과 동일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JW중외제약 제제원료연구센터가 보유한 기반기술인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 SMEDDS(Self micro emulsifying drug delivery system)이 적용됐다.
기존의 연질캡슐에서 흔히 발생하는 입안, 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의 피막 파열로 인한 내용물 유출 문제도 해결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의 국가에서 정제 제형의 수요가 높은 만큼 글로벌 진출에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 난치성 질환 파이프라인의 경우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 보다 진보된 기술력을 통해 시장 성공성을 높이고 있어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