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R&D사업평가 총괄위원회 개최AGI 기술개발·CCU 프로젝트 예타 착수지역 혁신 中企 R&D사업에 1조원 지원
-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 ⓒ뉴시스
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5년 제1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위원회는 지난해 4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2개 사업과 예타가 면제된 '지역 혁신 선도기업 육성(중소벤처기업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를 확정했다.이번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2개 사업 중 하나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라 불리는 AGI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이다. 2032년까지 실세계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는 2단계 AGI 개발을 목표로 약 9313억원이 투입된다.AGI 개발의 기초가 되는 인간 수준의 실세계 이해와 적용 능력(인지·표현 AI)이나, 기억과 자율적 지식의 축적 및 성장 능력(기억·성장 AI), 상호작용과 행동을 위한 적응 및 수행 능력(체화·연결 AI)을 구현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외 AI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신시장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AGI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 비용, 기간이 필요하나 우리나라 민간 AI 투자는 글로벌 투자 규모에 비해 저조한 상황으로, 기술경쟁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의 대규모 투자 필요성이 인정돼 이번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다른 예타 대상 사업인 'CCU 메가프로젝트(과기정통부)'는 탄소중립에 대비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대해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실증·상용화하는 사업이다.5대 산업별로 선정된 실증부지(발전-충남 보령, 석유화학-충남 서산, 정유화학-전남 여수, 철강-경북 포항, 시멘트-강원 강릉·삼척)를 대상으로 대형 실증설비 구축부터 제품화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권역별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기반의 CCU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사업은 지난 11월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실증기술개발 사업(산업통상자원부, 총사업비 요구액 8849억6000만원, 2026~2030년)'에 연이은 탄소중립기술 분야의 대규모 사업이다.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급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이번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류광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올해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임무는 투자의 확실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선도형 R&D로의 전환 본격화"라고 말했다.지난해 8월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던 '지역 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총사업비 1조445억원, 사업기간은 5년(2025~2029년)으로 확정됐다.기존 '지역특화산업육성(2013~2019년)', '지역특화산업육성+(2020~2025년)' 사업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지역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이다.이번 사업에서는 선행사업의 취지를 유지하되, 최근 R&D 혁신 정책방향 기조에 따라 지역 주력 산업 분류 체계를 국가 전략기술에 맞춰 개편했다. 또 지역 간 경쟁 시스템 도입, 혁신성·성장성이 높은 우수 기업·과제를 차등 지원하는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했다.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도 수월성 중심 지원체계를 확립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적정성 검토 결과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즉시 지역별 주력산업생태계 구축, 지역역량강화 유형의 111개 과제(215억6000만원, 과제별 4억~14억원/2년)를 공고하고 기업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다.본격적인 사업착수를 통해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유도하고 기술혁신에 기반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