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문, '2개 분기 연속 7%대 영업이익률' 실적 성장 견인
  • ▲ 삼성물산. ⓒ성재용 기자
    ▲ 삼성물산. ⓒ성재용 기자

    삼성물산이 3분기에 2000억원대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7%대 영업이익률이 지속됐다.

    24일 삼성물산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7조7810억원, 영업이익 2740억원, 순이익 2330억원의 영업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3.84%,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4%, 77.8% 증가했다.

    삼성물산 측은 매출은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한 상사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건설 부문의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상사, 리조트 등 각 사업 부문의 견실한 실적으로 분기 2000억원대 이상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견실경영을 지속해 앞으로도 이익 중심의 성장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 부문은 매출 2조8240억원, 영업이익 204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3조1260억원에 비해 9.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60억원에서 204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하이테크 프로젝트 증액의 조기 실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수익성 높은 국내외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호주 도로공사 8082억원, 평택 2기 증액 3771억원, 시안 반도체 증액 2013억원 등 2조2340억원에 달했다.

    이 관계자는 "4분기 중 하이테크 프로젝트 및 다수의 수의계약 및 해외 프로젝트 등으로 연간 목표 달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사 부문 매출은 3조79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조1950억원에 비해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패션 부문 매출은 38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740억원에 비해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5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손실이 늘어났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67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700억원에 비해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40억원에서 510억원으로 31% 급감했다.

    이 관계자는 "상사 부문의 경우 화학·철강 등 주요 글로벌 교역량 증가로 매출은 늘어났지만, 미주 섬유인프라 사업 등 일부 품목 이익률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패션 부문도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로 매출은 상승했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스포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조트 역시 해외 식음과 식자재 사업 호조로 매출은 일부 증가했으나, 비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