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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2019년 헬스케어 IPO(기업공개) 최대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해 지난해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도 조만간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은 국내 개발 신약 가운데는 처음으로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FDA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오는 2022년에 69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SK바이오팜이 판매허가를 받을 경우 2020년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
뇌전증의 3세대 치료제인 UCB사의 '빔팻'은 출시 이후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약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따라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면장애치료제는 지난해 판매허가 신청을 한만큼 뇌전증 신약보다 앞서 미국 출시가 기대된다. 해당 치료제는 SK바이오팜과 미국 재즈(JAZZ Pharmaceuticals)사가 공동 개발했으며, 수면무호흡증과 기면증 등 2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수면장애치료제 시장의 선두품목은 SK바이오팜의 파트너인 재즈사가 개발한 '자이렘'이다.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재즈사를 통한 빠른 시장침투가 기대된다.
이처럼 미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SK바이오팜의 IPO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이 두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하는 시점에 IPO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따라서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은 나스닥 상장과 국내 상장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지난 5월 솔리암페톨의 가치를 7760억원,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를 3조9920억원으로 산정해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5조2680억원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수면장애, 조현병, 파킨슨병, 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화된다"며 "미국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도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